(주)안양광역신문사

갑작스런 ‘안양동초’ 이전 추진에 주민들 ‘날벼락’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주민의견 수렴 없이 ‘신설 이전’ 일방통보... 임곡주공 비대위, “교육환경개선 미명하에 재개발지구 집값올리기” 격앙

2018-09-03 오후 1:49:00

O 혁신학교 지정 4개월 만에 폐쇄 쪽으로 방향 잡는 도교육청

O 주민 통보부터 이전 결정까지 불과 1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

O “진보 교육감의 막무가내 행정, 박근혜 정부 불통과 뭐가 다른가비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과 안양과천교육지청(교육장 안경애)의 안양동초 신설이전 계획과 관련, “무리한 밀어붙이기식 교육행정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2, 안양과천교육지청은 임곡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안양동초 신설이전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830일 안양동초 재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교 이전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임곡주공 입주자대표회의는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졸속 행정이라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안양과천교육지청은 24일과 27일 두 차례 설명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수렴했으며, 설문조사 날짜도 9월 중으로 미뤘다. 

문제가 된 안양동초는 비산1동 임곡주공아파트 단지에 가까이 있으며, 올 봄 혁신학교에 지정됐다. 지정된 지 4개월 만에 학교 신설이전이라는 통보를 받자, 임공주공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임곡3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학교 이전 문제는 주민 재산권과도 관계가 있어 교육청 의지대로 이전이 추진될 경우 큰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교육청이 주민의견 수렴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학교 이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설문조사를 실시 불과 1주일 앞두고 통보해온 것은 일방적 통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을 비난하고 있다. 

교육청은 설문조사에서 안양동초 학부모의 50% 이상 찬성 시 신설이전 예비추진교로, 70% 이상 찬성 시 신설이전교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며 설문조사는 실질적인 주민동의 절차로 사실상 이전추진 결정의 첫 관문이다. 

안양과천교육지청과 비대위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추진이 결정되면 향후 교육청 자체 투자 신청과 교육부 심사를 거쳐 내년 4월 신설이전을 입법예고하게 된다. 안양동초의 신설이전 완료 시점은 20212월로 인근 재개발지구(임곡지구 2600세대 GS건설 자이아파트)의 입주시점과 동일하다.

# 학부모들, “진보교육의 상징인 혁신학교 지정, 지정 4개월 만에 폐교 및 신설이전이라니...”

안양동초는 올해 3월 경기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했다. 창의적 학교 실험장인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교육감이 도입 이후 진보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대표적인 교육정책이다. 교육청이 혁신학교 지정 불과 4개월 만인 올해 7월 안양동초 폐교 및 신설이전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주민들에게는 학부모 설문조사가 임박한 지난 22일에야 통보했다는 데 대해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양동초가 개교 50년으로 현재 56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가 협소해 임곡3지구 재개발이 완료되면 새로 늘어나는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으며, 안양동초는 구조물안전 B등급으로 수직수평 증설을 할 수 없다비산3 재개발 지구에 학교 부지가 있으니 그곳으로 신설이전 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교육청 스스로가 이미 혁신학교로 지정한 데다, 구조물안전 B등급으로 현재 운영상의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현재 6600여평의 학교 부지보다 신설 이전 대체부지는 3800여평으로 크게 협소해질 뿐만 아니라, 대체부지가 차량 통행이 많은 경수대로변으로 통학시 안전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임곡주공 주민들 입장에선 통학거리도 현재보다 1km 가량 늘어나고 향후 안양동초 부지의 활용에 대해선 교육청이 계획을 내놓지 않는 것도 주민들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임곡주공 2천 세대 단지 주변으로 GS건설이 임곡3지구 재개발 2600여세대 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를 조성 중이며, 본공사 이전 부지조성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만약 안양동초 신절이전이 결정되면, 이 신규 아파트 단지 내로 학교가 옮겨가게 된다. 

안양동초 이전 확정 시 신규 단지의 경우 분양가 상승의 주요인이 되지만, 임곡주공 주민들 입장에선 반대로 집값 하락으로 재산상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민의 경우 취학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반발이 크다. 

9월 중으로 실시한다는 교육청의 학부모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현재 초등학교 학부모 절반 이상은 임곡주공 단지 주민으로 추산되지만, 신설 단지가 들어서는 재개발지구 인근 주민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동초 학교측 교육환경 개선을 이유로 신설대체 이전에 오히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양과천교육지청 관계자는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신설대체 이전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이전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계획은 없으며, 주민들을 잘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안양동초 이전 후 학교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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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자 (2018-09-05 오후 11:32:00)   X
    불과 한달전만 해도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던 마을과 학교였습니다. 도시같지 않은 정다운 분위기에...그런데 지금은 전쟁터같습니다. 학생수가 너무 작은 경우에 통폐합 이전되는 걸 봤지만 이렇게 많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순식간에 이전하려고 하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결정을 한 의도가 순수한지..진실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우선 아이들을 위해 개축, 신축을 먼저 고려했어야합니다. 그럼 앞으로 오래된 학교는 다 이전해야 하는 걸까요?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 학교는 없어져야 하는 걸까요? 누굴 위한 건지....모르겠습니다.
  • 아이들을 위한 학교 (2018-09-04 오전 8:31:00)   X
    -처음부터 교육청은 설명회에 안양동초를 그저 좋은 학교로 이전하겠다는 말만 했지, 임곡3지구에 단독설립이 어려워 안양동초의 아이들 수가 필요하다라는 말은 쏙 뺐습니다. -처음부터 2번설명회와 한번의 설문지로 10일만에 졸속 진행하려했습니다. 왜? 감추려고했고, 왜? 이리 서둘렀을까요???
  • 안양동 (2018-09-04 오전 8:16:00)   X
    말이 포장하여 신설이전이지, 멀쩡히 다니고 있는학교 폐교시키고 임곡3지구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위해 그 학교로 전학가라는 말입니다. 도심한복판에 인원도 적지않은 학교를 폐교하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현재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의견을 수렴한다고 잠시 주춤하고 있는것 뿐이지,이미 짜놓은 결론은 여전히 변함없습니다. 도대체 교육청은 누굴위해 있는겁니까?
  • 인생은꿈을향한도전 (2018-09-03 오후 3:13:00)   X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소와 건물은 보존하고 정비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것 아닌지. 어느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 공공의 이익을 앗아가 버린다는 것은 현 교육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것이 교육에 반영되어야 하는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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