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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전문 정육식당 ‘누렁소마루’

10년째 새해 첫날, 주변 경로당 어르신 초청해 떡국 대접...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 초대, 보람 느껴

기사입력 2019-01-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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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1,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경수산업도로 비산교 끝부분에 자리한 누렁소마루(대표 김낙겸, 전 서천군민회장)에서는 새해 떡국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12시가 가까워지자 부근 경로당에서 모인 어르신들이 삼삼 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가운 새해 인사가 오가는 가운데 홀 중앙에 마련된 잔칫상에 푸짐한 음식과 함께 따끈한 떡국이 날라져왔다.

어르신들은 떡국에 반주도 한잔 곁들이면서 기분 좋은 새해를 맞이했다.

어르신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오.”

누렁소마루 김낙겸 대표와 정육부문 구동원 대표가 진심어린 덕담을 건넸다.

누렁소마루는 지역에서 거의 최초로 20088월 한우 전문 정육식당으로 문을 열었다. 김낙겸 대표가 롯데 육가공 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한 것이다. 정육부문 대표인 구동원 대표도 김 대표와 30년 지기 회사동료이면서 사업 파트너가 됐다.

▲ 240석의 대형 홀을 갖추고 있는 누렁소마루

누렁소마루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날인 200888일 개업을 했다. 그래서일까 사업이 잘 됐다. 그러자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창문을 열어놓으면 손님들의 왁자지껄한 소음이 방해가 된다면서 민원을 자주 넣었다.

김 대표는 주변 아파트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한편,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새해 첫날 떡국을 대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옛날처럼 손님이 많지도 않지만, 누렁소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초대하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진흥아파트, 부흥동 관악아파트, 비산동 주변 아파트, 현대홈타운 등 4곳 경로당 어르신들이 매년 초대를 받는다.

김 대표는 해마다 경로당 어르신 숫자가 줄어들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 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재안양 서천군민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본인이 시골출신이며,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 계시기에 어르신들이 모두 부모님 같다고 한다.

누렁소마루는 충남 홍성에서 한우를 직접 몰고 와 박달동 도축장에서 도축한 한우만을 판매하고 있어 신선도와 맛에 있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가성비도 좋다.

▲ 김낙겸 대표는 대표적이 음식으로 한우영양탕을 추천했다.

메뉴는 한우 외에도 돼지갈비, 함흥냉면, 7첩 식사류, 고기류가 있으며, 식사류에는 황제젓갈, 차돌된장찌개, 한우영양탕, 한우설렁탕, 한우육회비빔밥, 왕갈비탕, 한우영양탕전골, 한우버섯생불고기전골이 있고, 고기류에는 한우육회와 수제양념 돼지갈비가 있다.

김 대표는 이 중에서 한 가지를 추천한다면 어느 메뉴를 추천하겠느냐고 하자 주저 없이 한우영양탕을 추천했다. 한우영양탕은 김 대표가 고향에서 유명한 영양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음식인데 아주 인기가 좋다.

누렁소마루는 경수산업대로변 비산대교 끝자락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앞쪽에 자리하고 있다. 8차선 대로변이어서 접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곳이지만, 고객들이 한우의 맛과 품질을 인정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홀은 240석 규모로 널찍하며, 주차장도 50대를 확보하고 있어 불편이 없다.

다만,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제를 시행하면서 단체 손님이 많이 줄었고, 주 고객이던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직원들도 잔업수당 등 수당이 줄어들면서 실질소득이 감소하자 점차 회식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소상공인들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오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로 적응하기 힘들다고 속내를 밝혔다.

속지 않고 마음 편히 가성비 좋은 한우를 먹고 싶다면, 비산동 누렁소마루를 가보면 어떨까. 맛도 좋고 주인 마음도 따뜻한 기분 좋은 외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화 기자

안양광역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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